페인팅에 참고할만한 작례를 제공해 달라!!! 였습니다.
압도적 1위지요.
아무래도 박스 아트에 인형 작례가 안 들어가는 것이 컨셉이다 보니 소비자분들 입장에선 색칠까지 마무리된 모습이 가장 궁금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점은 저 역시도 마찬가지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하여~
지금까진 위기 때마다 어찌어찌 지인 챤스를 통해 잘 넘겨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것 또한 임시방편일뿐!!!
분명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오긴 했습니다.
게다가 분명 팔린 물건은 있는데 영 작례마저 보기 힘든 인형들이다 보니 인형을 만든 제 입장에서도 머릿속으로 색칠까지 마무리 된 컬러풀한 모습을 떠올려볼 뿐 눈으로 딱!!! 보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으니 말이지요.
하여...
직접 칠하는 방법밖에 없는것일까...
과연 그게 최선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부쩍 작례에 대한 요구가 여기저기 많아지다 보니 두렵지만 붓을 꺼내 들어봤습니다.
벌써 마지막 붓을 잡아 본지가 5년이 지났군요.
ㅎㄷㄷ~
시간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모형 칠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왜 이리 에나멜 뚜껑 따는 일이 귀찮은 것인지...
저만 그런 것인가요?
이래저래 색칠 준비를 위해 서랍을 뒤적거리다 보니 어머나!!!
이런 물건이 들어있었군요!!!
10년 전쯤 HLJ 크리스마스 세일 때였나... 헐값에 아크릴 세트 판매하는 것을 구매했었더랬지요.
아무래도 이미 인형 칠의 대세는 아크릴로 기운 터였던지라 저도 한 번쯤은 사용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구입해두었던 물건인데..
이게 고딩 시절 사용해 본 게 마지막인 물건인지라 선뜻 손이 가지 안더랬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인형 칠인데 한번 사용해 볼까 싶은 마음에 늦은 새벽 겁도 없이 덜컥 손을 대버렸습니다.
살짝 흔들고 몇 방울 짜주면 끝~
와 이거 되게 편하네!!!

5년 만에 첫 타석은 " 35019 SS- Pz Gren Rgt. 26 SS-Uscha Normandie 44 " 입니다.
아무래도 헬멧을 씌우는 터라 반쪽만 칠하면 되니 상대적으로 쉽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칠해보았습니다.
분명 에나멜과는 사용 방식이 다른 물건인지라 조금 사용감이 어색하긴 하더군요.

에나멜에 익숙한 터라 자꾸 블렌딩을 의식하고 물감을 발라주다 보니 하이라이팅으로 들어가자마자 표면이 거칠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첫 아크릴 도색 작치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첫 아크릴 도색 작치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 일주일 가지고 놀다 보면 더 금방 익숙해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더군요.
라는 생각과 동시에 또다시 락카신너에 퐁당~
어머나~ 뭐 하는 짓이람!!!
이래서 습관이 무서운 겁니다.

하여~
둘째 날은 또 다른 인형의 머리를 칠해보았습니다.
둘째 날은 또 다른 인형의 머리를 칠해보았습니다.
35012 " 12SS Pz.Div 6. kompanie 03 "
역시나 완성 작례보기 힘든 녀석 위주로~

에나멜에 익숙한 저에겐 하일라이팅 처리가 문제구나~ 싶어서 방법을 달리해보았습니다.
아예 톤을 올려서 시작해 보았습니다.
아예 톤을 올려서 시작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에나멜 색칠 때와는 다르게 안구 및 안면부 표정 처리부터 시작하는 방법으로
즉 표정부터 잡아주고 주변으로 빠지는 방식으로~

안면부의 대략적인 마무리가 되었으니 모자와 머리카락의 밑 색을 발라주어 전체적인 느낌을 잡아봅니다.
보다 표정이 입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군요.

역시 살색만 발라두었을 때보단 더욱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군요.
둘째 날 연습은 이 정도로 마무리 해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칠이어서 신나게 붓질하다보니...
어머나!!!

붓 머리가 댕강 부러져버렸습니다.
이거 예전에 몇 번 쓰지도 않고 고이 모셔두었던 새 붓에 가까운 물건인데...
이러한 이유로 둘째 날 연습도 이 정도로 마무리~
그리고 셋째 날~
다른 인형의 머리를 새로 칠해봅니다
다른 인형의 머리를 새로 칠해봅니다
역시나 작례 따윈 보지 못했다!!!
나 아니면 누가하리!!
" 35501 KPA T-34/85 Loader "

동북 아시아인인 만큼 기본 베이스색부터 다른 느낌으로 시작해 주어야겠지요.
게다가 에나멜과 다르다~ 에나멜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하다 보니 자꾸 실수하게 되네요.
하여 이 녀석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에나멜로 칠하던 방식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익숙한 방법이다 보니 작업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작은 디테일과 안면부의 수정이 조금 필요하긴 합니다만~
1시간 30분가량 칠해주니 얼굴과 전차모는 끝이군요.
에나멜과는 다르다!! 에나멜과는!!!
확실히 아크릴 쪽이 작업 진행 속도가 빠르긴 합니다.
도료가 마르는 시간 자체가 없으니 이거 뭐 일사천리로 쉭쉭~
게다가 작업 준비 과정부터 마무리 정리까지 물 한 모금정도면 끝이니 이거 뭐~
저처럼 게으른 페인터에겐 딱이다 싶긴 합니다.
사람들이 에나멜에서 아크릴로 갈아타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겝니다.
허허허~
네번째날 연습은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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