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국수를 먹고 왔습니다.

저희 바깥주인께선 월남국수를 아주 좋아라 합니다.

맨날 월남국수 먹으로 가자, 
월남국수 먹으러 갈래?
왜 싫다는건데,
아~ 촌놈~ 먹지마!! 먹지마!!

매번 이런식으로 사람을 들들 볶는데...

저야 10여년전 월난국수를 먹고 난 후의 니글니글 함에 크게 데인 이후 월남국수는 잘 먹지 않는 편입니다.
여기까지야 얌차 먹으러 갈 때와 같은 상황이지요...

한마디로 바깥주인께선 뭐든지 잘먹는 무적이시고 저는 이것 저것 가리는게 많은 찌질함의 대명사인게지요.
껄껄껄~
가끔 바깥주인이 아무거나 주문해서 일단 맛이나 보잘 때면 정말 무섭기 짝이 없지 말입니다.

어쩃건~
토요일 아침부터 값싼 월남 국수집이 있다며 좀 가자고 반협박의 난리 부루스를 피우는 바깥 주인덕에
주섬주섬~ 대충 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쇼핑센터내 한구석에 자리한 조그만 가게인데 인기가 많은 집이라는데...
역시나~
토요일 아침인데도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손님이 넘쳐나더군요.
저희도 줄을 서서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4인용 테이블에 6명이!!
게다가 생판 모르는 이들과 한 테이블에!!

허허~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낯선 경험이랄까요...

일단 월남국수는 양이 많이 나옵니다.
워낙 양이 많은지라 한그릇 다 먹을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사람 많은 시간에 둘이 앉아 한그릇 시켜놓고 나눠 먹기도 뭣하고 해서...

그냥 어린이 싸이즈로 시켜봤습니다.
말이 어린이 싸이즈 일 뿐 양은 일식집에서 먹는 라면이나 우동 보다도 많이 나오더군요.
둘이 나란히 앉아 어린이 싸이즈를 먹는데...
역시나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커다란 싸이즈를 간단히 뚝딱 비우더군요. 헐헐~
저의 경운 같이 앉은 낯선이들이 신경쓰여 편하게 즐기지도 못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낯선이들과 마주앉아 뻘쭘하게 시선을 마주치며 먹는 국수의 맛~
면발을 빨아들이고 고개를 드는 순간 또다시 마주치는 낯선이들과의 눈빛 교환~
서로간에 나누는 어색한 미소~

게다가 테이블 바로 옆으로 쭉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까지 더해지니...
이건 뭐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겠고 빨리 먹고 자리 비켜줘야겠다는 생각뿐이 안들고 말입니다.


역시나 우리 바깥주인께선 이런상황 아랑곳하지 않고 술렁술렁~ 잘도 넘기시더군요.
역시 대인배~!!

그래도 나름 맛나긴 했습니다.
오랫만에 먹어서 인지 아니면 저의 예전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그리 느끼하지도 않았구요.

역시나 마무리 입가심으론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아르바이트 하는 여학생이 신입인지 뭔가 동작도 어설픈 것이 불안불안 하더군요. ^^
게다가 많이주는건 고마운데...
모양이 영...

by 이광열 | 2009/07/01 09:06 | 트랙백 | 덧글(3)

Russian Tank Crew ( Zvezda 1/35 )

오랫만에 인형키트 리뷰하나 올려 봅니다.

비교적 신제품인 데다가 간만에 손에 들어온 모형인 만큼 리뷰 없이 지나간다면 섭섭하겠지요~

역시나 최근 모형을 지르지 못하는데에는 살인적인 가격의 영향이 큽니다.
호주의 경우 안그래도 한국에 비해 비쌌던 모형 가격이 더욱 무서운 기세로 오르다보니 왠만한 전차류는 사들이기에 겁부터 나는 수준이 되어버려습니다.
타미야 야크트티이거나 드래곤 sdkfz7 대공차량 처럼 신제품들의 경운 100불을 훌쩍 넘지 말입니다. 허허허~
이러니 사고 싶어도 살수가 없지용...

하여 모형점에 들를 때 마다 간단한 도료나 공구류들만 집어 든 채 발길을 돌리곤 했는데 말입니다.

적어도 이녀석의 경우는 가격이 오르기 전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선에서 입고가 되었더군요.
하여~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습니다.
게다가 구하기 어렵다는 현용 러시아 전차병 세트 아니겠습니까.
물론 즈베즈다의 널띄기식 인형 품질을 생각해 본다면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나
이번 인형 만큼은 용기를 내어 질러버렸습니다.

인형의 구성은 유명한 실전 사진을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박스 아트도 사진 그대로를 옮겨 놓았습니다.

뒷면의 경우 예전 제품들과는 달리 완성 작례가 아닌 그래픽으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그닥 나쁘진 않아 보이는데...
뭐... 그래픽과 실제 내용물이 별반 차이가 없기를 바랄 뿐이죠.
최근 몇 제품들의 경우 그래픽은 괜챦아 보였는데 실제품은 꽝~이었던 경우가 있던터라 불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용물은 설명서 한장과 런너 한판이 전부입니다.
가격이 예전과 차이가 안나서 안올랐나 싶더니만 내용물이 줄었으니 거기서 거기인 셈이지요...
설명서를 쓱~ 훑어보니 부품의 구성도 그리 요란해 보이지 안는게 만들기 쉬워 보이는군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오호~ 옷주름이나 덩어리감은 일단 좋아 보입니다.
물론 디테일은 없다시피한 수준이지만 말입니다.
이거야 뭐 이 원형사의 고질적인 문제이니...

얼굴 표정 역시 아주 훌륭합니다.
실제 사진과는 다르게 살짝 콧수염도 달린 것이 뭔가 더욱 러시아군 스럽네요.
점퍼의 옷깃 또한 별도로 분할 함으로서 더욱 자연그럽게 재현 해 내었습니다.

이녀석 또한 인상이 강한 것이 맘에 드는군요.
한마디로 칠할 맛 나게 생겼습니다. ㅎㅎㅎ
전차병 헬멧 또한 간단한 분할로 복잡한 모양을 자연스럽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양쪽으로 분할된 다리 또한 주름의 뭉그러짐이나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정도면 주름을 약간씩만 강조해 주어도 아주 제대로 자연스러움이 살아 날 듯 싶습니다.

살짝쿵 ~조립 해 보았습니다.
두툼한 상의 점퍼의 느낌부터 총과 총끈의 자연스러운 연결까지 아주 좋습니다.
사진에선 총이 흔들린 관계로 총과 잘 맞진 않았으나 실제로 조립하면 딱 들어 맞도록 되어있습니다.

옆면에서 보아도 빵빵하니 점퍼의 느낌이 제대로 입니다.

약간의 손질만으로도 훌륭한 인형이 나올 듯 하네요.

무엇인가를 가르키는 인형 역시 뛰어난 동세를 보여줍니다.
다리를 집고 있는 팔의 경운 살짝 깎아내 주어야 딱 들어맞겠더군요.
조립 과정 중 건너 띄었지만 실제론 총끈과 총이 붙게 되어있습니다.

킷트안에 들어있는 받침대 위에 두마리를 함께 고정 시켜 보았습니다..
역시나 잘못 몰드되어 있는 인형의 접착 위치 때문에 요상하게 자리가 잡혀 버리네요.

넣어주려면 제대로 위치를 잡아 주던가...
저리 불안정한 자세로 어떻게 사람이 서 있을 수 있냔 말이닷!!
뭐 어차피 이 받침부분 사용하실 분들은 거진 없으실 터이니 그닥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서도
어차피 넣어줄꺼라면 제대로 넣어주지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공기관총수의 인형입니다.
적당히 태워볼 전차가 없는 관계로 양팔이 기관총좌에 잘 들어 맞을진 모르겠으나...
뭐 그정도야 살짝 팔의 위치 조정으로 수정 가능 할 터이니 일단은 이녀석도 합격점입니다.

뒷태 또한 커다란 점퍼의 느낌이 제. 대. 로. 사는군요~

대충 책상위 에 굴러다니는 전차 위에 적용 시켜 보았습니다.
실제 사진처럼 지면에 고정해도 좋겠으나 이리 전차 위에 올려 두어도 잘어룰리는 것 같습니다.

엉거주춤한 인형들의 자세가 자연스러우니 너무너무 좋아염~

대공기관총수를 전차장 위치에 옮겨 자릴 잡아 봤습니다.

손의 각도만 수정해 준다면 전차장으로 써먹어도 될 듯 합니다.
포탑만 띄어다 이리 배치 해 볼까 하는 욕심도 생기네요~

전체적으로 평가를 해 본다면~
장점은 자연스러운 동세와 옷주름 그리고 훌륭한 얼굴 표정과 적당한 분할로 이루어낸 간편하고 딱딱 들어맞는 조립성에 있습니다.
특히나 이전까지 보여오던 엿같던 조립성과 각 물림이 벙~뜨던 현상이 말끔히 보안된 듯 합니다.
조립후 부할선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옷주름을 보자면 정말 많이 발전했다 싶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인형의 강점은 약간의 디테일 수정만 거쳐 주면 60년대부터 현재까지 동구권의 모든 차량류에 어디든 써먹을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최고지요~

반대로 단점을 지적해 본다면 역시나 원형사 특유의 조형 방식에 있습니다.
끝마무리가 덜 된 듯한 조형.
인형 성형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이라기 보단 원형 자체의 부실함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두리뭉실한 몰드들을 보고 있자면 약간만 더 조형 마무리에 신경 써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거기에 생략되어있는 디테일들을 생각하면 이런 점은 좀 빨리 나아졌으면 싶은 부분이죠.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단점이 인형의 크기 입니다.
역시 이 원형사의 인형답게 1/32에 육박하는 싸이즈로 나왔습니다.
실제 제품의 의도대로 인형 끼리만 세워 둘 경우라면야 큰 문제 없겠으나...
역시 전차에 탑승시키게 될 경우라면 전차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겠지요.
실제로 위의 사진들만 보아도 T-62의 싸이즈가 T-55정도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문제들은 이 원형사가 만든 미니아트의 인형들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인데
이로인해 훌륭한 인형임에도 역시나 사들이는데에는 망설임을 갖게 하더군요.

이두가지 문제점만 보안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제품이었을텐데...
미니아트와 즈베즈다의 인형들을 보면 언제나 드는 아쉬움 입니다.

밑도끝도없이 대충~ 이번 리뷰를 마무리 짖자면 
일단 강추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크게 인형의 디테일을 신경쓰지 않는 분과 인형 색칠에 자신 있으신 분, 
러시아군 차량은 있는데 같이 세워둘 적당한 인형을 못찾으시던 분들에겐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국내 발매가격도 크게 높지 않고하니 하나씩 장만해 두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얼마후면 발매될 즈베즈다 T-90과 트럼펫터 T-62를 생각해도 말입니다.





by 이광열 | 2009/06/13 01:08 | kit reviews... | 트랙백 | 덧글(7)

얌차를 먹고 왔지 말입니다.

저희 바깥주인께선 얌차를 아주 좋아라 합니다.

맨날 얌차 먹으로 가자,
얌차 먹으러 갈래?
왜 싫다는건데,
아~ 촌놈~ 먹지마!! 먹지마!!

매번 이런식으로 사람을 들들 볶는데...

저야 10여년전 중국 식당서 음식을 잘못고른건지 어떤건지 니글니글 함에 크게 데인 이후 중국음식은 잘 먹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한국식 중국집은 빼고 말이죠~

하여간 제가 죽어도 가기 싫어하니 바깥주인께선 자기 약속이 있을 때면 자주 얌찰 먹고 들어오곤 했더랬습니다.
굳이 사진까지 찍어와선 쭉~보여주며
이건 이런 맛이다. 먹으러 가볼래? 
이건 뭐가 들어있다. 먹으러 가볼래??

그러던 지난주말 아침...
드디어 그날이 오고말았습니다.
약속 때문에 아침일찍부터 출타 중이셨던 바깥주인께서
허허~
얌차를 사가지고 오셨더군요.

당연 저 먹이겠다고 사온거였는데...
아 진짜...
저게 뭘까 싶은 반투명 빛깔에 해파리도 아닌것이 속에 막 뭐가 비치니 더욱 수상하여 무서워 보이기 까지 하더군요. 
먹기 싫다고 난리부르스 치며 티격태격하다 끝내 카펫에 초장까지 엎어 버리고 말았지 뭡니까.
당연 분위기 급속 냉각...
가만히 있다간 진짜 박살 나겠다 싶어 재빨리 하나를 입에 물었지요.
억지로 한입 넣고 우물우물 씹어 보는데.
헐...
꼬들꼬들한 새우살이 씹히는데 맛있지 뭡니까!!
생각처럼 맛도 그리 복잡하지 않은것이 고소하더군요.
한접시를 다 비운 후엔 그 입속에서 톡톡 떠지며 씹히는 느낌이 떠나질 않더군요.
일주일 내내 그 입속에 느낌이 남아서 진짜 미치겠더군요.

하여~ 이번 주말 아침 일찍부터 먹으러 가자 졸라댔습니다.
저희 바깥주인께선 짜식~이라며 흐믓한 미소를 띄우시더군요.

제가 좋아라 하는건 딴건 다 필요없고
바로 요놈~!!
Shrimp dumpling
뭐... 새우만두??
만두 한개마다 작은 새우 네마리가 꼭꼭 들어 차 있는데
집어 들 때마다 웃음꽃이 피어나지 뭡니까.
이놈만 3그릇 먹었습니다 ( 원래 한가지 맛에 빠지면 그것만 먹습니다 ).

뒤이어 집어 든건 요놈

Shaomai.
돼지고기와 새우가 함께 들어간 녀석인데~
나름 먹을만 했습니다.
허나 역시 새우만 들어간 놈보단 별로더군요.

마지막 정체불명의 이녀석.
바깥주인께서 시킨건데 결국 초반에 새우로만 배를 가득 채워놔서리 배가불러 도저히 못먹겠더군요.

둘이 다섯 그릇정도 먹으니 배가 꽉 들어 찾습니다.
그리 많이 먹은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얌차로 아침을 해결한 후 소화도 시킬겸 윈도우쇼핑을 하며 이것 저것 구경하다 새로 생긴 컵케잌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모양도 귀엽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2불.
결국 하나씩 집어 들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그냥 지나치면 왠지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을까요.
전 저게 진짜 체리인 줄 알았다능...


역시나 빈손으로 집에 들어오진 않았겠죠.
모형점에 들렀더니 즈베즈다에서 새로나온 러시아 전차병 세트가 들어와 있더군요.
냉킁 집어 들었습니다.

맛난것도 먹고~ 모형도 하나 건지고~
아~  이런 것이 행복인 것인가~

by 이광열 | 2009/06/08 13:16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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