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7 13:37

Ta152 H-1 ( Zukeimura 1/32 ) - 02 Kit Reviews

때아닌 감기 덕에 포스팅이 늦어졌습니다.
이건 뭐 겨울이면 겨울이라 감기에 걸리고 여름이면 여름이라 감기에 걸리니...

엔진과 라디에이터, 랜딩기어등은 은색 런너로 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불필요한 색놀이... (-_-: )

이렇게 색 놀이를 해주었다 해서 MG 건프라 만들듯 재미난 것도 아닙니다.
엔진만 조립해 봐도 검은색에 은색에 통일성이 없으니 지저분해 보이기만 하더군요...
그렇다고 딱히 내부 부품이냐? 외부 부품이냐에 따라 색 놀이를 해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오히려 조립 중 깔끔함이 없어 잡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조립 의욕도 훅훅~ 떨어지고 말입니다.

디테일 자체는 엔진에 연결되는 배선들부터 랜딩기어의 브레이크 라인까지 모두 분할하여 꼼꼼하게 표현해둔 덕에 만족스럽습니다.
허나... 꼼꼼한 디테일 표현도 기준없는 색놀이 덕에 오히려 잡스러운 느낌까지 들게 합니다.


랜딩기어와 휠 스포크 부분의 디테일은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역시나 은색 런너인 지라 다듬는데 애 좀 먹겠습니다.
서페이서 뿌려가며 꼼꼼히 체크해 주는 수밖에...

라디에이터의 모양과 몰드도 훌륭합니다.
PCM의 Ta 152는 이 부분을 레진 덩어리로 앞부분만 재현해둔 덕에 디테일이 많이 부족했었더랍니다.

콕핏과 주익 지지구겸 휠베이 내부부품입니다.
역시나 내부부품들인지라 은색 런너로 나와있습니다...

엔진런너와 이 런너만 별도로 주문하면 PCM Ta 152에도 유용할듯 하군요.
PCM Ta 152에서 엉성했던 부분들은 이 두 런너에 거의 포함되어 있는 셈이니 별매 디테일 파트로도 딱 맞는 셈이지요.
PCM Ta 152용 별매 디테일 파트를 사는 것보다도 싸게 먹히고 말입니다.

콕핏 바닥 부품입니다.

시트 뒤쪽으로 생기는 공간까지도 충실히 재현해 두었습니다.
종전을 앞두고 소련군이 들어오기 전 미, 영 연합군 쪽에 투항하기 위해 많은 Fw190 씨리즈들이 이 공간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해 먹었지요.

콕핏 바닥은 작은 리벳까지도 꼼꼼하게 재현해 두었지만...역시나 기본판 자체가 미끈하지 못해 추가 마무리 작업이 필요합니다. 

콕핏 양쪽의 패널 몰드도 약간 좀 두루뭉술합니다.
모양을 충실히 살린 것 까진 좋은데 말입니다...
역시나 추가 손질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파일럿 시트는 시트벨트가 몰딩 된 것과 없는 것 두 가지로 들어 있습니다.
킷트 안에 에칭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만큼 시트벨트 역시 몰드로 처리해 두었습니다.
잘만 칠하면 꽤 그럴싸 해 보일 듯 하군요.
전체적으로 얇은 철판 한장으로 이루어진 부분치고는 두꺼워 보입니다.
게다가 시트 부분 깊이도 약간 모자라고 말이죠.
역시나 간단한 추가 손질이 필요 해 보입니다.

동체 하부와 수평안정익, 라이에이터 카울 플랩, 카울링 부품입니다.
라디에이터 카울 플랩은 열린 것과 닫힌 것 두 가지 모두 들어 있습니다.
몰드도 샤프하고 단면을 얇게 처리해 두었습니다.

에어론의 모양과 볼륨감은 훌륭합니다.
역시나 하세가와 1/32 와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지요.
다만, 캔버스커버 고정부 디테일이 약간 과장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없는 게 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역시나 표현력에 있어서 아직은 부족함을 보이는 조형촌 입니다.
 
엔진카울링 상부는 미묘한 곡선과 모양을 잘 표현했습니다.
내부골조의 표현 덕에 골조가 지나는 곳마다 수축이 있긴합니다만...
역시나 그 굴곡도 위에 리벳을 찍을 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얘긴 작업기에서 추가로 이어가겠습니다.

주익 런너입니다.
역시나 기다란 날개의 모양이 시원시원합니다.
이곳저곳 참 자잘하게도 회를 쳐놓았군요.
역시나 H-0 타입을 배려한 분할은 아닙니다...(ㅠ.ㅠ )

동체부품과는 다르게 주익의 페널라인은 깊이가 적당하니 보기 좋습니다.
동체도 이렇게 좀 뽑아주면 안 되겠니!!!

탄띠 주입 패널도 별도로 처리해 두었습니다.
급탄중인 모습을 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만...
역시나 두께 덕에 추가 손질은 필수입니다.

주익 플랩 내부의 몰드도 깔끔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Fw190 씨리즈에 있어서 디테일업을 할 때 많은 분이 꼭 에칭으로 갈아주는 부분이지만
그냥 그대로 써도 훌륭할 듯합니다.


여기까지 대충 런너별로 살펴보았습니다.

간단히 평가를 해보자면...

전체적인 비율과 모양 ,디테일을 제대로 살린 첫 번째 1/32 Ta1 52H 킷트 입니다.
외부표현뿐만 아니라 내부의 모든 기재까지 꼼꼼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그 덕에 기체를 정비 중인 장면이나 파손된 장면 등 다양한 장면들을 연출할 수 있기도 하고 말이죠.
거기다 Fw 190 후기형 캐노피의 경운 처음으로 디테일과 모양 모두를 살린듯합니다.
친절한 설명서 덕에 수많은 분할에도 헷갈림 없이 지루하지 않게 조립을 마칠 수 있습니다.
타사의 1/32 전투기들처럼 캐노피 마스크도 써비스로 잊지 않고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트를 여기저기 뜯어 볼수록 미국까지 건너가 실기를 철저히 조사하고 온 조형촌의 열의가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요.

이 킷트이 단점을 꼽으라면 역시나 앞서 여러 차례 밝혔듯
비행기 킷트가 아니라 로봇 키트를 떠올리게 하는 몰딩과 색 놀이에 있습니다.
과장된 동체의 패널라인과 리벳의 표현은 MG 건담킷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샤프한 패널라인이 생명이 비행기 모형에 이 무슨 장난질인지...
FW190 씨리즈의 경우 동체에 콕핏 고정용 리벳라인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엉뚱하게 오버 싸이즈로 두드러지게 표현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차라리 없는 쪽이 나았을 듯싶군요.
거기에 세세한 디테일 몰딩을 해두고 그 사이를 두껍게 가로지르는 파팅라인들을 볼라치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엔진 부분만 하더라도 훌륭한 모양과 디테일이 무색하게 여기저기 파팅라인이 두껍게 가로지르고 은색과 검정색을 넘나드는 엉뚱한 색 놀이 덕에 지저분하게 보이기만 합니다.
거기에 동체와 주익에 넘쳐나는 분할 부분은 조립시 딱 맞아떨어지지 않고 퍼티질을 필요로 합니다.
역시나 의욕은 넘치나 한계를 드러낸다고나 할까요.
여기에 개인적인 아쉬움을 더한다면 Ta 152 H-1 타입이 아닌 H-0 타입을 모형화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조형촌에서 미국까지 건너가 조사해 온 실기 또한 H-0 타입이고 자료 또한 H-1에 비해선 H-0타입의 기록이 조금 더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
킷트에 남아돌도록 넣어준 넘버링 데칼 역시 H-1 타입의 자료에 근거해 사용한다면 선택의 폭은 딱 3종 밖에 되질 않습니다.
나머지의 경운 결국 상상에 의존해 만드는 것밖에 없지요.
넘버링의 색상 역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린 색상은 너무 어둡게 나와있고 하얀색과 검정색 넘버링은 빠져있고...
차라리 붉은색의 10중대 색상은 포기하고 하얀색이나 검정색으로 넣어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킷트를 타미야의 1/32 프롭기를 기준으로 점수를 준다면 80점 정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넘치는 의욕과 꼼꼼한 자료 리서치!!
그러나 그에 못 미치는 마무리.
이 키트에 딱 알맞은 평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향후 Ta152H-0 타입과 C 타입의 발매도 기대해 봅니다.
역시나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말입니다.


작업은 역시 동체의 몰드들을 몽땅 메꾸는것 부터 시작됩니다.
눈에 잘 띄는 부분이 이곳인 만큼 신경 좀 써줘야 겠습니다.
라인 다시파고 리벳팅 다시 할 생각하니... ㅎㄷㄷ하군요.




덧글

  • ZAKURER™ 2011/02/17 15:08 # 답글

    오랜만에 들렀더니 관심 메이커의 제품 리뷰가!
    재밌게 잘 읽었고요.

    - 이 메이커의 몰드 문제는... 조우케이무라 사장 블로그던가 SWS블로그던가에서도 고민하던 흔적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중국에다 하청 줘서 금형/사출을 하던데, 그쪽의 능력치가 쉽게 업그레이드되지 않는다던가요. 조우케이무라도 그렇고 그 중국 하청 업체도 그렇고 죽을 맛이겠지요.^^;
    그래도 신덴 때보다는 나아졌고 아마 스카이레이더 땐 더 나아지겠지요.

    - '뱅기 모양새를 한 로봇 키트'라 평하셨던데, 아마도 일본이기에 가능했던 발상 아닐까 싶어요.
    사양길 일변도인 스케일 모형계와 여전히 세를 유지하는 건플라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특히나 스케일 모형으로 시작해서 캐릭터 모델로 커왔던 보크스-조우케이무라 입장에선 MG급 건플라 벤치마킹을 하나의 해답으로 여기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파인몰드의 1/72 제로센 시리즈도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선 대놓고 건플라(이쪽은 HG급) 벤치마킹했다고 하니, 일본 스케일 모형계 일부는 확실히 그렇게 여기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땅끄 쪽보다는 덜 보수적이고 유연한 뱅기 쪽이기에 받아들여졌다고도 보이는데, 이런 방식이 일본 외부에서도 통할 지는 미지수지만 말이죠.

    - 그리고 조우케이무라의 이들 1/32 뱅기 시리즈는 제품 자체보단 개발 과정 쪽에서 관심 둘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존 스케일 모형 쪽하곤 상당히 다른, 특히 일본 캐릭터 피겨 쪽 웹 마케팅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사장 이하 직원들이 기획~발매까지 개발 과정을 순차적으로 시시콜콜 공개하며 소비자들과 일종의 '웹 마츠리' 같은 느낌을 준다던지 하는 것도 그렇고, 타 업체의 배 이상인 T6 단계까지 금형을 손본다던지 하는 엄청난 열의는 신규 메이커로서 소비자의 주목을 끌면서도 신뢰감을 주기엔 충분하다 싶지요.
    사출 능력은 아직 의욕을 못 따라오지만 말이죠.^^;
  • 이광열 2011/02/17 15:34 # 답글

    ZAKURER™ 님/ 전체적으로 설명서를 이끌어가는 방식과 자세한 조립 완성 사진은 역시나 MG를 밴치 마킹한 조형촌의 서비스가 돋보이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내용물 설계와 구성면에선 타미야의 1/32 프롭기 정도더군요. 80년대 로봇킷이나 1세대 MG킷에서나 볼수 있었던 큼지막한 파팅라인과 필요이상 과장된 각기 다른 싸이즈의 리벳 표현을 보면 중국 사출 공장의 한계 이외에도 표현력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던건 아닌가 싶습니다. 데칼 선정에 있어서도 실기 조사까지 한 열정에 비한다면 좀 건성인 부분도 보이고 말입니다. 조형촌의 리서치 수준에 트럼페터의 사출 정도면 딱 타미야 1/32 수준의 킷트가 나오진 않았을까 싶더군요. 역시나 마무리에서 망친 느낌이라 아쉬움이 클뿐입니다... 그래도 명품으로 분류되기엔 충분한 녀석 같습니다.
    이참에 한대 지르시지요~??
  • ZAKURER™ 2011/02/17 15:46 #

    사실 타미야 1/32 프롭기들은 사실상 현재 모형 금형 테크닉의 정점급이라 방법을 안다 쳐도 낼름 따라하긴 어렵잖아요. 트럼페터도 10년 내내 1/32에서 삽질 연속이라 트럼페터에 금형 맡겨도 결과물은 불안하다 싶어요^^;
    조우케이무라의 노력 vs 결과를 생각하면 참으로 아쉬운 품질이긴 한데...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들 실력의 현재 수준을 알기에 그 이상 무리하지 않고 대신에 '과잉급 부록과 서비스'로 보상 내지 무마하려 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그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악질 별매 옵션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탈탈 털려 하고 말이죠(흠흠).

    전 제5탄이라는 1/32 라이덴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세가와에서 이번에 먼저 내버린다니 어찌 될 지... 요즘 하세가와의 1/32 프롭기 시리즈는 참 애매모호한 품질인데, 표면 몰드야 당연히 하세가와 게 낫겠지만 전례를 보면 그 외엔 1/48 뻥튀기나 다름 없을 것이기에 조우케이무라의 MG급 내부 재현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거든요. 조우케이무라도 5탄 쯤 되면 몰드 표현력도 좀 나아지겠거니 싶은데... 개발 포기 않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 이광열 2011/02/17 15:54 #

    그러고보니 트럼페터도 1/32 Me262 빼고는 딱히 히트작이 없군요. ㄲㄲㄲ
    라이덴은 역시나 어떤 상황을 만드려는지에 따라 갈릴듯 싶군요.
    외형으로 깔끔하게 만드려면 역시나 하세가와쪽이 값도 쌀듯하고 전후 여기저기 까발려진 라이덴을 하세가와로 재현하자면 중노동에 별매가 무지하게 들어갈테고 그러자면 역시나 조형촌쪽이 더 쉽고 싸게 먹힐듯 하고.
    내용물이 어떻게 다르던 의욕적으로 1/32를 찍어내려는 조형촌이나 하세가와나 감사함에 양쪽다 사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두곳다 대놓고 틀리는 곳은 없으니 말이죠. ㄲㄲㄲ
  • 2011/03/23 22: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D마스터 2011/12/14 16:19 # 답글

    광열님 리뷰 잘읽었습니다. 멱시나 맛깔나는 리뷰네요.

    다름이 아니고 저도 이놈을 가지고 있는지라 한번 리뷰해봐야지...맘 먹고 이래저래 작성중인데요,
    광열님께서 워낙 잘 해주신지라 조금 다른각도에서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리뷰작성시 광열님의 리뷰를 참고 및 링크를 걸어 두려고 하는데 괜찮은지요?
  • 이광열 2011/12/17 09:22 # 답글

    MD마스터님/ 얼마든지요. 멋진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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