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서리에 용접 선을 추가해주는 추가 손질만 해주면 될 것 같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차체에 고정하는 육각볼트의 배열이 틀리게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에 하나가 더 추가되어야 하고 양쪽으로 배열이 조금 더 가깝게 붙어야 합니다.

몰드 자체는 충분히 훌륭하니 별매 클램프로 교체하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취향 차이가 되겠습니다.

배기구 아래 받침대( A36~41번 )를 이용 배출구 쪽이 가라앉고 배기 파이프 연결부가 차체 높이에 가깝게 솟아 오르는 형상을 이루고 있는데 다른 타입과 분명한 차이를 이루는 부분이지요.
주의할 점은 설명서에선 접착위치를 잘못 표시하고 있습니다.
접착 위치를 멀쩡히 그려두고도 엉뚱하게 그 옆에 연료 주입구에 배기파이프 연결구( A9번 )를 접착 화살표 방향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설명서대로 붙일 사람은 없겠지만, 말입니다~(-_- )a

역시나 슬라이드 금형 차체에 바닥과 서스펜션 바닥 부품만 붙이면 차체가 완성될 정도로 간단한 구조이지요.
이 런너에 있는 부품들만 다 붙이면 큰 덩어리는 완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서스펜션의 가동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덩어리로 뽑혀 나온 만큼 디테일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겠으나 어차피 측면 장갑과 서스펜션 구조물에 대부분이 가려지는 구조인지라 어색함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지요.
전면 휀더 고정부가 바로 그 문제점인데...
키트에 묘사된 휀더의 경첩이나 경첩 사이 몰드를 보면 Nbfz Nr.3/5에서 보이는 모양으로 ( 정확히 "9"번, "10"번 차량 ) 이후 발매될 Nr.3/5와 동형으로 판단하고 공유 부품으로 설계한듯싶습니다.
Nr.2의 경첩은 Nr.1과 같은 타입으로 노르웨이 전선에서 손상으로 교체되기 이전까진 첫 번째 타입인 일체형 경첩을 사용했습니다.
즉 초기 전면 휀더를 단 상태로 양분할 경첩으로 묘사한 키트의 것은 명백한 오류지요.
역시나 자작을 해주던가 어뮤징하비에서 "8"번 차량용으로 포함된 에칭 경첩을 가져다 달아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Nr.2 가 양분할 경첩을 달고 있는 사진은 현재까지 발견되는 것은 단 한 장으로 휀더가 떨어져 나가고 경첩만이 남아 있는 사진이 전부입니다.
큰 공사 없이 키트 그대로 경첩을 사용하고 싶다면 역시나 전면 휀더가 떨어져 나간 이 녀석을 만드는 수밖에 없지요.
따지고 들면 이마저도 불가능한 게 새로 달린 경첩이니 만치 간격이 Nr.3/5와는 또 다릅니다.
역시나 드래곤/싸이버하비의 부족한 리서치는 여기서도 티가 나는군요... (-_- " )

역시나 앞서 밝혔듯 그대로의 사용은 불가능하고 경첩을 일체형으로 다시 만들어 주어야 사용 가능합니다.

끝에는 아실아슬하게 Nr.2 만의 특징인 기관총 탑이 달려 있군요.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타사의 것들에 비해 디테일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그 엉성함이 어느 정도 커버가 됩니다.
역시에 흙이 엉겨붙은 표현과 윤활유 흐른 자국까지 더해지면 나름대로 봐줄 만 할 것 같군요.

고정부에 딱 달라붙는 것이 아니라 간격을 두고 고정핀으로 버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도면에서 불안할 수밖에 없지요.
게다가 실제 서스펜션 시스템과도 차이를 보입니다.
3사의 것들 중 가장 엉성한 만큼 더이상 바란다는 것도 무리겠지요.
그냥 완성 후 티가 안 나는 부분인 만큼 눈감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제대로 만들자면...흠

Nr.1에 비해 납작해진 상판의 모양과 그에 따른 빗물받이의 변화, 관측 창의 디테일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둘레의 경우 약간 작은 듯도 싶지만, 기관총 탑 결합부가 타사의 것들에 비해 드래곤/싸이버하비 자체가 폭이 좁게 나온 관계로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모호합니다.
그냥 싸이버하비제 자체로만 봤을시 결합부의 폭과는 딱 맞아떨어지므로 일단은 그냥 넘어가도록 합니다.

이 위에 런너를 살짝 둘러주고 다시 새겨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관측 장을 열어두시려면 관측 창 주변을 얇게 갈아주는 작업 또한 꼭 거쳐야 합니다.
그대로 두기엔 관측 창 안으로 내비치는 측면의 두께가 너무 두껍겠죠.

이렇게 생긴 것이 7벌 들어 있지요.
매직 트랙이라는 물건을 발표하고 나름 효과를 본 드래곤이 다시 이전의 방식으로 돌아갔으니 뒷말이 없을 리 없겠죠.
매직 트랙이라고 해서 쓰기에 손쉬운 물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런너에서 떼는 수고는 나름 줄여준 물건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연결 방식에 의해 양쪽이 차이가 나는 모양인데 이건 그냥 양쪽이 똑같은 핀 머리 모양입니다.
런너 상태에서도 양쪽의 차이를 충분히 나타낼 수 있었을 텐데도...그냥 단순한 예전 스타일로 돌아가 버렸군요.
역시나 키트의 가격에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기관총 탑 관측 창만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모두 이후 형식을 위한 불필요 부품입니다.
키트 자체가 워낙 단순하게 나오다 보니 포탑이나 운전석 관측 창과 같은 써비스는 애초에 기대할 수 없겠지요..

엔진데크 환기 프레임은 역시나 얇은 철판으로 되어 있는 만큼 에칭으로 뽑아야 모양이 제대로 나오겠지요.
이 부분 만큼은 3사의 것들 중 단연 탑입니다.

최소한의 햇치 내부 디테일은 고사하고 큐포러도 외부만을 재현하고 있지요.
나름 높은 가격임에도 너무 무성의한 구성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렇다고 외형이 잘 나온 물건도 아니고 말이지요.

도색예에 있어서도 어김없이 문제점이 따릅니다.
첫 번째 도색 예의 1940년 노르웨이 전선의 2색 위장은 패턴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는 명백히 다릅니다.
하긴... 잘 보면 아시겠지만 싸이버하비에서 제공하는 두 가지 도색 예는 똑같이 그려놓고 색감만 다르게 해두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명확한 사진 해석에 따른 도색 예는 아니란 얘기지요.
실제 사진에서 보이는 노르웨이 전선의 Nr.2는 불규칙한 면적의 Dunkelgrau / Dunkelbraun 소프트 엣지 2색 위장무늬입니다.
명백한 싸이버하비의 오류이지요.
또한, 설명서에는 국적마크가 생략되어 있지만 실제로 발견되는 모든 Nr.2 실전 사진에서는 국적마크를 분명하게 그려놓고 있습니다.
다행히 키트 안에 국적마크가 포함되어 있으니 Nbfz Nr.3/5의 마킹을 참고로 붙여주면 됩니다.
한마디로 국적마크나 위장무늬나 Nr.3/5와 공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노르웨이 전투 후반 앞서 에뮤징하비/트럼페터에서 데칼 오류로 지적한 "Lührig" 문자를 포탑 양측에 써놓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게 Nr.2에 보이는 가장 화려한 마킹이 될듯하군요.
또한, 테스트 당시 우측 장갑에 붙어 있던 도끼는 노르웨이 전선에선 깨끗이 떼고 없습니다.
두 번째 도색 예는 1935년 개발 당시로 Nr17/18/28 3색 위장무늬를 지정하고 있습니다.
구름무늬로 된 Nr17 Erdgelb / Nr18 Braun / Nr28 Grün 3색 하드엣지 위장은 1934년 지정된 위장무늬 형식으로 1935년 Nr.2의 개발시기로 보면 이 위장무늬가 당연히 적용됩니다.
이후 1937년 Nr.46 Dunkelgrau / Nr.45 Dunkelbraun 새로운 위장이 지정되기전까지 이 3색 위장은 3년간 사용되게 됩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싸이버하비 Nbfz Nr.2를 둘러보았습니다.
이 키트는 뭐라 평가 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Nr.2의 특징은 나름 빠짐없이 잡아내고 있으니 훌륭해 보이긴 하는데 그렇다고 점수를 높이 줄 수도 없는 게 기본 Nbfz차대에 있어선 가히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Nr.2와 Nr3/5 사이에서의 분석은 철저했을지 모르나 기본적인 차대에 있어선 앞서 밝혔듯 90년대 시선에서 벋어나지 못한 덕에 딱 그 당시 제품 정도의 수준입니다. 과거 비싼 풀 레진 키트의 보급판 정도?
전체적인 차대의 문제부터 디테일의 문제, 고증력의 문제점은 트럼페터와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하나하나 모든 부위에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은 없고 작게든 크게든 공사가 필요한 부분투성입니다.
게다가 지나치게 과장된 용접 선의 문제에 이르러서는 몽땅 매워 버리고 다시 새겨주는 극강 노가다만이 해결책이다 보니 그 짓을 하면서 이걸 만들어야 하나 싶어지고...
이러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다시 거론하며 수정포인트를 집어내기도 어려운 수준이기에 그냥 앞선 리뷰 글로만 마칠까 합니다.
여기까진 고증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았을 때의 얘기고 킷트 조립으로만 봤을 시엔 또 다른 평가가 따를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분할 덕에 손쉬운 조립성으로 고증적 문제는 접어두고 가볍게 Nbfz의 매력을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에겐 오히려 환영 받을 만 하겠지요.
현재 발매되고 Nbfz Nr.2 키트는 싸이버하비와 얼마전 트럼페터에서 발매한 2종이 있습니다.
트럼페터의 Nr.2에 경우 홈페이지에 올라온 구성만 보아도 무리한 자사 Nbfz Nr.1과의 짜집기로 인해 Nr.2만의 특징들이 많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싸이버하비의 Nbfz Nr.2는 나름 훌륭한 편이지요.
제대로 Nbfz Nr.2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어뮤징하비의 것과 짜집기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다음은 Nbfz 마지막 리뷰로 드래곤의 Nbfz Nr.3/5 키트를 드래곤사 홈피의 사진들을 가지고 대차게 까보도록 하곘습니다.
기왕 시작한 거 그놈까진 소개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 그렇다고 제값 주고는 도저히 못 사겠으니 그냥 그 정도로 마무리 지어볼까합니다.
덧글
그 비싼 키트가 ㅠㅠ
일단 간단한 결론으로 보면 재현도 면에서는 어뮤징 하비의 제품이 최고라는 걸로 알겠다능.
이런저런 키트 가지고 리뷰한다고 자료 찾고, 여튼 고생 많았어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