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2 13:21

아귀팀 4호 전차 D형 만들기 - 02 Work in Progress



뭐... 시작은 분명 애니 보고 삘받은 김에 쌓아두었던 재고소진 차원에서 가볍게 가볍게~ 시작하였지만...
결말은 얼토당토않은 대형 제작기로 끝맺게 될듯하군요.
더불어 위에 올려둘 인형까지도 자작 중이니 애초에 시작할 때의 가벼운 마음 따위는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린 지 오래입니다. (-_-:)a

지난 포스팅에서 밝혔듯 GuP 상의 4호 전차 D형은 현실 세계의 4호 전차 D형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애니 화를 위한 디테일의 단순화뿐이 아닌 확실히 다른 뭔가가 존재한다는 소리죠. ㅎㄷㄷ 

지난 스프로켓 휠과 마찬가지로 애니상의 독자적인 특징은 전체에 걸쳐 나타납니다.
이 특징은 스프로켓 휠처럼 4호 전차의 초기와 후기의 특징이 고루 섞여 나타나는 부분도 있고 이와는 별도로 전혀 다르게 추가된 부분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제작기 포스팅을 통해 이런 부분들을 면밀히 집어보고자 합니다.
얘기가 엄청~ 길어지겠지만 말이죠.
이미 시작된 거 " 이제는 이것도 나름 재미다!!!" 라고 정신 승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실제와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엔진 데크부터 살펴보도록 합시다.
애니 상의 4호 전차 D형은 역시나 이 부분마저도 온전히 그냥 두질 않습니다.
얼핏 보면 비슷한데 다시 보면 뭔가 줄이 몇 개 추가돼있고... 이걸 따라 다시 둘러보면 뭔가 디테일의 위치도 살짝씩 달라져 있고...
결론은 다 수정해 줘야 한다는 소리!!!
결코, 그냥은 못 간다!!!

시작은 리벳몰드 없애주기부터 입니다.

드래곤 4호 전차 D형은 자잘한 리벳 자국까지도 전부 묘사해두고 있습니다만...이게 몰딩이 살짝 오버스러울 정도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몰딩을 전부 메워주는 것은 아니고, 이번 제작의 목적이 최대한 애니 상의 그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니만큼 불필요하게 난잡한 몰드들은 전부 메워주도록 합니다.
더하여 이편이 나중에 올려 둘 인형과의 조화를 생각하더라도 훨씬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겠지요.

리벳 자국들 모두 퍼티로 두텁게 덧발라 주었습니다.
이 상태로 단단히 굳힌 후 각을 잡아주며 갈아내면 되는데, 이게 한 번에 끝나는 작업이 결코 아닙니다.
보통 퍼티를 이용한 작업은 깔끔한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2~3차례 같은 작업을 반복해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한번에 두텁게 발랐다 하더라도 표면과의 경계가 생기기 마련이라 이를 다시 한번 수정해 주어야 하지요.
이는 밀핀 자국 수정이나 런너에서 때어낸 자국 수정, 모형 작업의 가장 기본인 분할선 메우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퍼티라는 것이 경화 후 손질해 주다 보면 일부가 부스러지며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라 이런 모든 문제점을 방지해 주기 위해선 아무리 번거롭더라도 2~3차례의 반복 작업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2~3차례 덧바르기 결과 말끔하게 메워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른 성과는 조립 완료 후 서페이싱 작업 때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기본 틀의 작업은 끝났으니 이제 GuP만의 변형을 살펴봅시다.

이 캡쳐 화면의 엔진 상판을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분명 실재하지 않는 패널 라인이 일부 존재합니다.
더불어 미묘하게 달라진 디테일 몰드들의 위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이는 여러 장면에서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실한 GuP 설정상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강 엔진 데크 위에 줄긋기를 해보면 이러합니다.
실제와의 차이점이 한눈에 드러나는군요.

우선 포탑 뒤쪽으로 정체불명의 라인들이 추가되었고 이 때문에 기존의 라인과 디테일 위치에도 살짝씩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또한, 엔진 벤틸레이터 커버의 경첩 위치도 살짝 변화가 생겼습니다.

포탑 링의 경우 몰드들을 애니처럼 몽땅 밀어주면 좋겠으나 일단은 그냥 두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이어질 포탑 개수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_-: )

에칭 톱을 들고 붉은 선을 따라 라인을 파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라인 파주기 작업이다 보니 예전처럼 칼같이 깔끔하게 나오질 않는군요.
손이 너무 오래 쉰 탓일까요~

몇몇 라인에선 기존의 리벳 몰딩과 라인 몰딩을 메운 부분과 겹쳐지다 보니 역시나 라인을 다시 파주는 동안 메워둔 퍼티 조각 모서리가 떨어져 나가며 일정한 라인을 얻기가 어려웠었습니다.
이 역시 두세 차례 반복 작업을 통해 비교적 깔끔한 라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타미야를 제외한 메이커들의 4호 전차를 만들 때마다 겪게 되는 문제.
커버의 단차 현상과 공간이 비는 현상입니다.

매번 4호 전차를 만들 때 마다, 해주는 수정 작업이니 만치 이제는 손에 익숙해 졌지만 그래도 해줄 때 마다 귀찮은 건 어쩔 수가 없군요.
이제 오래된 축에 속하는 타미야의 4호 전차도 오차 없이 딱딱 들어맞아 주는데 후발주자인 트라이스타와 드래곤은 꼭 이 난리 입니다.
어휴...

커버의 단차 문제는 별거 없습니다.
커버가 상판과 맞물리는 부위를 얇게 갈아내 주는 것 .
평 줄을 들고 커버의 맞물리는 4면을 모두 두께의 반 정도로 갈아주면 됩니다.

엔진 라디에이터 커버 위 냉각수 주입부 위치수정입니다.
드래곤의 명백한 오류점으로 GuP만이 아닌 일반 4호 전차 제작에서도 반드시 수정해 주어야 합니다.
붉은 네모꼴의 위치가 정확한 위치로 GuP 역시 이 부분은 정확히 그려놓고 있습니다.
더하여 커버와 상판의 비는 공간을 메워주기 위해 붉은 라인만큼 커버에 덧살을 붙여주어야 합니다.

하얀 원은 냉각수 주입 부의 덮개 잠금장치로 GuP 상에선 과감히 생략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칼로 따내 줌으로서 GuP 상의 모습을 간단히 재현할 수 있습니다.

따란~ 이렇게 단차 문제와 공간이 비는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냉각수 주입부 접착 부의 구멍 일부도 플라판으로 막아주었습니다.
위치가 변화되는 만큼 비는 공간이 생김으로 플라판으로 미리 막아두어야 합니다.
플라판이 덧대진 만큼 접착 위치가 달라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금장치 몰드를 밀어내고 냉각수 주입 부를 올바른 위치에 접착해 줍니다.
실제라면 이 위에 용접선 표현이 필요하겠으나 역시나 애니 상의 깔끔한 터치대로 그딴 거 생략입니다.
실제적인 디테일 묘사를 원하신다면 지난 트라이스타 4호 전차 B형 제작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kwang102.egloos.com/4619374

이번엔 엔진 벤틸레이터 커버의 수정입니다.
붉은 선의 위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엔진 벤틸레이터 커버의 전체적인 디테일 몰드에 위치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는 실제가 아닌 GuP 상의 특징으로 드래곤이 재현한 위치가 실제에 가깝고 붉은 선의 위치가 GuP 상의 변화된 위치라 보시면 됩니다.

실제는 사진과 같이 엔진 상판과 엔진 벤틸레이터 커버 장금장치 간에 위치가 살짝 엇갈립니다.
하지만 애니 상에서는 이 위치가 딱 들어맞게 묘사되어있습니다.
양자 간의 잠금장치 모양 차이는 실제와 같이 살짝 다르게 그려두었으면서도 위치는 이렇게 변화된 위치를 고집하고 있으니 알다가도 모를 GuP입니다.
이처럼 곳곳에 실제와 설정상의 차이가 미묘하게 섞여 있는 터라 역시나 그냥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없군요.

엔진 벤틸레이터 커버의 경첩 역시도 위치 변화가 필요합니다.
잠금장치 위치변화 폭만큼 달라져야 합니다.

또한, 실제로는 엔진 라디에이터 커버와 엔진 벤틸레이터 커버 간의 경첩 모양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GuP 상에선 둘 다 같은 모양으로 나옵니다.
역시나 위치뿐 아니라 모양에서도 추가 손질이 필요하단 소리겠지요.

엔진 벤틸레이터 커버 손잡이의 위치도 변화되는 만큼 역시나 기존의 몰드는 말끔히 메워주어야 합니다.

킷트에 몰딩 된 경첩 몰드는 칼로 깔끔히 따내어 줍니다.
나중에 위치 수정 후 다시 접착해 주어야 하니 잃어버리면 곤란~곤란~

킷트 상에는 경첩끼리의 맞물림을 위해 홈이 패여 있지만 역시나 위치변화를 해 줘야 하는 만큼 일직선으로 수정해 줍니다.
작은 플라판 조각을 끼워 넣고 깔끔하게 갈아주면 해결~

엔진 벤틸레이터 커버의 잠금장치와 경첩은 모두 같은 폭만큼 위치 변화가 생깁니다.
이를 일일이 깔로 따내어 재접착해줄 이유 따위 없겠지요.
그냥 속 편하게 커버 자체를 움직여 주도록 합니다.
붉은 선 만큼 잘라내어 주고 반대쪽은 플라빔으로 그만큼 연장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간단히(?) 위치수정 완료!!

상판에 양쪽 커버를 끼워보았습니다.
라인파기 , 양쪽 커버의 단차, 틈 벌어짐 메우기, 디테일 위치변경~ 모두 수정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제 이 위에 엔진 벤틸레이터 커버의 경첩 일부를 만들어 넣어주고 각 디테일 파트를 붙여주면 엔진 상판은 모두 완성입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덧글

  • 대공 2013/05/22 15:56 # 답글

    우와 수고하셨습니다.
  • 에코노미 2013/05/22 16:18 # 답글

    공사가 보통이 아니군요(...)
    애니판의 CG를 담당한 사람들이 전차들 모델링하면서 적당히 작업한게 원인이 아닐까요...
  • yoodly 2013/05/22 19:34 # 삭제 답글

    역시나 엄청난 제작기이네요! 4호 엔진룸 상판에 저런 문제가 있다는 것도 첨 알았습니다! 제작기 잘 보고 갑니다. ^^
  • Centigrade 2013/05/22 20:56 # 답글

    1/35로 인형까지 만드신다니 ;; 이제 광열님 원형의 미소녀피규어들도 볼 수 있는겁니까 ㅋ
  • thinkagain 2013/05/22 21:46 # 삭제 답글

    우와 굽Gup 본좌 등장
  • 으아니 햣차 2013/05/23 00:04 # 삭제 답글

    이 블로그는 정말 중독성이 있는 거 같습니다. 항상 좋은 제작기와 리뷰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이번에 시즈오카하비쇼에도 1/35 걸판피규어가 나온다고 하던데 광열님의 피규어가 더
    기대되네요. ㅋㅋ
  • 이광열 2013/05/24 09:05 # 답글

    대공님/ (ㅠ.ㅠ )

    에코노미님/ 적당히가 아니라 아주 노리고 한듯합니다. 그게 아니고선 초기,후기, 독자적 스타일이 이렇게 고루 들어가 있을 순 없지요. 자신들만의 버젼이 필요했나 봅니다.

    yoodly님/ 다른 곳은 더합니다. 이제 시작이에요...(ㅠ.ㅠ )

    Centigrade님/ 훗훗훗~

    thinkagain님/ 뭔뜻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애기 중년 덕후!!!

    으아니 햣차님/ 인잭션 인형따위!!! 라며 허세를 떨어보고 싶지만 긴장 중 입니다. ㅎㄷㄷ
  • 전차맨 2013/05/24 23:59 # 삭제 답글

    헐.X100 뭐라 할말이 없네요.
    열정이 대단하다는 말로 데체해야 할까봅니다. 컬판 고증을 지대로 하시네요.
    이걸보니 애니 고증도 만만치않다고 생각듭니다. ㅋ
  • 이광열 2013/06/05 12:34 # 답글

    전차맨님 / 그냥저냥 눈에 보이는대로 달리는 겁니다.
  • ㅇㅇ 2022/09/15 16:54 # 삭제 답글

    작품 설정으로도 레플레카 전차이지 진짜가 아니고 경기용 룰이 적용 되었다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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