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6 09:22

M48 패밀리, 그 전쟁의 서막~ Stories


올해도 새해가 밝자마자 어김없이 여기저기 메이커들에서 신제품이 말 그대로 마구마구~ 쭉쭉쭉~ 뽑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중화권 메이커의 힘이겠지요.
이제는 품질면에서도 전혀 꿀릴 게 없는, 어떤 면에선 더욱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이며 쉴 새 없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잭션으로 꼭 나와주었으면~ 싶었던 아이템들은 어김없이 신제품의 홍수 속에 포함되어 어떤 아이템일지라도 기다림의 시간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지갑은 개털이지만요... (ㅠ.ㅠ )

이런 신제품의 러쉬 속에는 겹치기 아이템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상호 간의 품질 경쟁이 되는 아이템들도 있고~ 그냥 시장 겹치기 정도로 별 특별할게 없는 적당한 아이템들도 있고~
예전에는 인기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이런 식의 겹치기 전쟁이 이루어져 왔지만 이제는 어떤 아이템이던 시장에선 치열한 패권 다툼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신제품의 겹치기 전쟁 중엔 오랜 시간 모델러들을 말 그대로 애간장 녹이며 기다리게 만든 아이템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기나긴 세월 서방 세계의 버팀목이 되어준 M48 패밀리입니다.
드디어 이달 오랜 시간의 침묵을 깨고 신금형 M48 패밀리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아이템이 드래곤에서 발매가 되었습니다.

M48A3B형.

타미야와 겹치기 아이템인듯 싶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타입을 재현하고 있지요.
형식 얘기나 여타 디테일에 관한 차이점은 이후 리뷰를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냥 M48 얘기만 간단히 하지요.

드래곤의 발매에 곧바로 뒤이어 AFV CLUB에서도 M48을 공개하고 나섰지요.
역시나 겹치기 아이템인 M48A3. ( 엄밀히 따지고 들자면 드래곤 보다는 타미야의 모델과 겹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말이지요.)
이로써 M48 전쟁은 여타 아이템들의 겹치기 전쟁만큼이나 치열해지겠지요.
소비자 입장에서야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뭐 나쁠 건 없지만 서도 말입니다.

더불어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큼 기술 발전에 따른 엄청난 퀄리티의 M48을 이제 깎고 줄이고 하는 단순노동 없이도 간단한 선택만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단 얘깁니다.


타미야 M48A3이 발매된 게 1981년이니 거진 32년 만에 신금형 M48A3이 발매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보니 참 지지리도 오래 걸렸군요.

역시나 실 차량의 사용시기가 애매~해서였을까요.
타미야에서 M48을 발매 했을 당시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최신 전차라고 보기엔 좀 철 지난 감이 있었고 그렇다고 인기 높은 2차대전 물도 아니고 구형과 최신형의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어버리다 보니 실제 사용빈도와 비교하면 모형으로선 그다지 큰 이목을 끌지 못했던 듯합니다.
사용국이 많은 만큼 바리에이션이 넘쳐남에도 그닥 쓸만한 물건이 발매되지 않고 지금껏 시간을 끌어온 것을 보면 더더욱 말입니다.

물론 그 사이 아카데미에서 M48A5K형이 발매가 되었지만 타미야와 거기서 거기, 또는 그보다 못한 수준이니 논외로 두기로 합시다.

이런 비슷한 사정을 가진 녀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러시아의 T-54/55 패밀리와 T-62 패밀리가 있지요.
러시아를 필두로 웬만한 동구권 국가에선 참으로 질기게 그리고 폭넓게 사용되어온 전차들임에도 M48 패밀리와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동안 쓸만한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ESCI의 T-55 ( 현재 이탈레리 상표로 발매 중 ), 타미야의 T-62 발매시기를 생각해보면 역시나 M48 패밀리와 별다를 바 없으니 말입니다.
M48 패밀리와 T-54/55/62 패밀리는 냉전기 여러 국가 및 전장에서 맞수로서 마주했듯 모형에서도 양쪽 똑같이 무관심의 운명을 타고났으니~ ( 물론 현재 기준으로 T-55/62 씨리즈는 타미야와 트럼페터 덕에 M48 패밀리 보다는 한발 먼저 구원을 받았지요.)
역시나 사람이나 물건이나 시기를 잘 타고나야~!!!

어쨌든 서방국 현용( 이라고 하기엔 좀 늙어버린 ) 전차 중에 관심이 많던 이 녀석의 뒤늦은 신금혐 발매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이는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이 공감하시리라 봅니다.
드래곤이나 AFV CLUB이나 바리에이션 내놓기 좋아하는 회사들인지라 이런 두 회사가 맞붙은 만큼 이런저런 파생형이 앞으로 쭉쭉 뽑아져 나오리라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겠죠.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M48 팬 중에 아직 지름을 서두르지 않고 계신 분이 있다면 역시나 지름은 천천히~ 지켜본 후 그때 가서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번에 발매된 드래곤의 M48A3B에 경우 간보기 정도로 급하게 또는, 적당한 선에서 발매된 느낌이 강합니다.
드래곤은 종종 이런 전략을 쓰곤 하지요.
타사가 발매 예고하면 -> 뒤따라 3D 도면 공개 -> 일단 서둘러 발매 -> 시장 선점 ->그 후 상대방 회사가 어느 정도 퀄리티로 나오느냐 두고 본 후 ->  다시 이것저것 우겨넣어 유사 신제품 발매!!!
이쯤 돼서 나오는 간판이 바로 "프리미엄 어쩌고" 라던가 "무슨 무슨 형 어쩌고" 내지는 , "어디 어디 19XX" 라는 타이틀 정도~ 라는 건 이제 눈감고도 훤히 보이는군요.
늘상 드래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제품이 진화해 가는지라 예나 지금이나 당장 지른 놈만 호구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더랍니다.

http://www.dragon-models.com/d-m-item.asp?pid=DRA3544

이번 드래곤 M48A3B형의 경우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듯싶군요.
당장에 공장이나 훈련 상황이 아니라면 반드시 거치 된 주포 방수커버도 없엉~
당연 탈착 선택식이어야 할 서치라이트도 없엉~
더불어 전차장 큐포러 기관총 설치부 선택도 없엉~
그것도 모자라 각종 햇치등에선 늘 해오던 수준보다 훨씬 밑도는 디테일 수준을 보이고 있으니 (라곤 하지만 그냥 민짜 )
어지간히 급하게도 뽑아냈나 보다 ~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https://www.facebook.com/AFVCLUB.TW#!/AFVCLUB.TW

AFV CLUB사 역시 드래곤이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곧바로 드래곤 M48의 부족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부분적 선공개를 하고 나섰지요.
두 종의 서치라이트 포함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던가 휠의 실제 파팅라인 정밀 재현이라던가~
드래곤에서 놓친 혹은 빠져있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개하며 나선 것만 보더라도 " 드래곤 따위 우리가 간단하게 제압해 버리겠다" 는 강한 의지가 느껴 질정도입니다.
뭐... 이런 반격은 드래곤도 마찬가지로 늘 써오는 수법이지요.

선빵은 드래곤, 그리곤 AFV CLUB의 반격, 여기에 다시 드래곤의 후속타 대응!!!

드래곤과 AFV CLUB이라는 쟁쟁한 두 회사가 붙은 만큼 그 바리에이션 전쟁 또한 엄청 치열한 것입니다.
여기에 질세라 타미야에서도 기존 제품에 부분 신금형 파트를 추가하여 다시 내놓겠지요.
요즘 타미야의 중요 전략 중 하나이니까요.
가장 가능성 높은 것은 아무래도 이스라엘군 M48 개수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타미야의 IDF 사랑을 보면 말이죠.

M48 전쟁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 정도쯤 되면 역시나 서둘러 지를 필요가 전혀 없게 됩니다.
천천히 지켜보다가 AFV CLUB 또는, 드래곤의 후속 견제타 정도를 질러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지름 센스가 될 것 같습니다.
30년도 넘게 기다려오던 신금형 M48, 까짓 거 1~2년 더 못참겠습니까~

뭐...물론 저야 호구 모델러이다보니 못 참고 덥썩 물었지만 말이죠... (-_-: )a




덧글

  • 울트라김군 2013/06/26 09:36 # 답글

    어디어디 19xx에서 빵 터졌습니다 아악 드래곤(...
  • 알파캣 2013/06/26 11:21 # 답글

    M48 정말 좋아해요 팬이에요 ㅋㅅㅋ

    어릴적엔 프라모델도 사고 그랬는데..
  • 우마왕 2013/06/26 11:35 # 답글

    이것이 호갱 인증 포스팅입니콰
  • 무지개빛 미카 2013/06/26 12:33 # 답글

    아카데미 M48A5K는 안 그래도 없는 M48 전차 라인중 그나마 발매된 것에 감지덕지 하고 있습니다.
  • 존다리안 2013/06/26 14:12 # 답글

    이제 대전기 넘어서 냉전기 전차들 슬슬 다뤄줄 차례인 걸까요?
  • rumic71 2013/06/26 15:33 # 답글

    수십년전 M1 가지고 겨루던 때부터 익히 있던 패턴이죠. (근데 ESCI T-55 는 '그냥반'이 설계한 것 아니었던가)
  • 배성수 2013/06/27 11:51 # 삭제 답글

    저도 덥석 물었습니다...부품이 적어 조립은 빨리할 것 같습니다.
    곧 디테일업 파트도 나온다던데...디테일업 파트 나오기 전에
    조립 다 할 것 같습니다...
  • galant 2013/06/30 18:04 # 답글

    오~명쾌한 해설 잘 봤습니다.
    그나저나 도산한 메이커 포함 소장중인 M48이 저렇게 많다는게 더 놀라워요.
  • 포청천 2013/07/05 19:39 # 삭제 답글

    드래곤보다 AFV CLUB이 더 나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유혹을 못 참고 지르고 말았는데, 드래곤 런너들을 보니 만들다 만 것 같은 영 찝찝한 느낌이 있어요.

    이왕 드래곤 것을 사신 분들은, 저렴한 레전드 M48 악세사리세트를 사시면 포방패나 서치라이트가 잘 묘사되어 있어요.
  • 이광열 2013/07/17 14:20 # 답글

    울트라김군님/ 무슨 이름이던 바리에이션이 마구마구 늘어가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그러다보면 그안에 정말 별게 다 들어있을 듯한 느낌이 막~

    알파캣님/ M48이 은근 인기가 많은 녀석이지요. M48을 통해 다시 모형에 손을 대보심이...??

    우마왕님/ 엉엉~어찌 올리고 보니 죄다 호구인증이 되었네요~살때는 참 이래저래 많은 꿈을 품고 질렀었는데 말이죠...

    무지개빛 미카님/ 그땐 정말 그랬었죠. 이마저도 드래곤이 다시 뽑아줄까요? 설마 한국군형까지...

    존다리안님/ 일단 시작되고나면 뭐든 뽑는 회사인지라 기대가 큽니다. T54/55 시리즈에 제발 드래곤이 첨벙 뛰어들기만을 바랄뿐입니다.

    rumic71님/ 딩동댕~ 그 물건 맞습니다. 한때는 정말 구하기 조차 힘든 물건이었더랬지요. 그래서 닥치는대로 질렀는데...허허 타미야가 발매할 줄이야...

    배성수님/ 확실히 부품수는 다른 제품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요. 조립 자체는 정말 간편한 듯 합니다.

    galant님/ 뭐든 꽂히면 일단 지르는 성격이라... 이 버릇 진짜 이제는 고쳐야 하는데 말이죠.

    포청천님/ 100%지요. 이미 공개된 내용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드래곤용으로는 여기저기서 또다시 옵션들이 마구마구 쏟아지겠지요. 천천히 지켜보다 젤 쓸만한걸로 덥썩~

  • CHAOS 2014/02/03 07:20 # 삭제 답글

    알파캣님 혹시 웹툰그리는 알파캣님이신가요?
  • CHAOS 2014/02/03 07:22 # 삭제 답글

    플린트락머스킷의....
    엄청 미인이시던데.....
    배성수님은 제가 아는 그분이실테고.....
  • 이광열 2014/02/04 15:05 # 답글

    CHAOS님/ 아마도 그 알파캣님이 맞으신 것 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