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3 10:43

오랜만에 인형 색칠~ Work in Progress


간만에 인형 칠을 하는 중입니다.

인형은 무려 12년 전 리뷰를 통해 소개해 올린 적이 있던 바로 그 녀석입니다. 

http://kwang102.egloos.com/2533084

넵...역시나 죽지도 않고 또다시 돌아왔지요.


리뷰를 올린 직후 도색까지 들어간 터라 이미 얼굴의 색칠까지도 끝이 났었습니다만...

http://kwang102.egloos.com/2538277

사진을 촬영한 지 얼마 후 인형이 넘어지면서 코가 눌려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메탈 인형이다 보니 얼굴부터 넘어지며 코끝이 납작하게 눌려버리더군요.
게다가 목을 접착했던 부위도 금이 가며 균열이 생겨 버렸고 이것을 수정하는 것도 일이 되겠더군요.
코끝을 에폭시 퍼티로 다시 조형하고 목 부위 접합부를 수정하고 다시 칠해주어야 한다는 얘긴데... 
그럴 바엔 그냥 머리를 통째로 갈아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칠하는 게 빠르겠다 싶어 동사의 " HGH 17 - 5 Heads with SS Sidecaps " 별매 헤드로 갈아주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탄력을 잃고 나니 흥미도 떨어지고 에나멜 뚜껑을 열기도 귀찮고... 
아시잖아요~ 험브롤 에나멜 뚜껑 스타일~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책상 구석 한 켠에 우두커니 세워두었더랬습니다.

그러다 몇일 전 느닷없이 ' 인형이나 다시 색칠해볼까~ ' 싶은 마음이 들었고 이런저런 인형을 뒤지던중 아무래도 서페이서 칠까지 끝냈던 이 녀석이 당장 손쉽게 칠 연습을 할수 있겠다 싶어 다시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인형을 칠하려 에나멜 뚜껑을 따본 것도 정말 오랫만이지 싶네요.

원래 킷트의 얼굴은 햇살에 잔뜩 찡그린, 지친 기력이 역력한 표정이었다면 이번에 갈아 끼운 머리는 보다 잘생기고 듬직한 얼굴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레진이라 그런지 확실히 메탈 쪽보다 몰드가 뚜렷하군요.

그나저나 오랜만에 인형을 칠하려다 보니 이런저런 기초적인 실수까지 저지르는군요.
급한 마음에 안료와 도료를 제대로 섞지 않고 모자를 칠했다가 완전 광 빨 날리는 비닐모자가 되어버려 지우고 다시 칠해주었습니다.
얼굴은 그대로 놓아둔 채 모자의 페인트만 벗겨내려니 그 또한 상당히 귀찮더군요.
피막도 하루 만에 어찌나 단단하게 굳어버렸는지 바늘 끝으로 살살 긁어주며 벗겨내야만 했습니다.
그 과정 중 머리카락과 이마 일부가 같이 지워져 버려 일부는 다시 칠해주어야만 했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락카 신너 통에 담가 싹 지워내고 처음부터 다시 칠해주어야 맞겠습니다만...
그 또한 귀찮기는 마찬가지!!!
뭘 해도 귀찮은 요즘 입니다.

독수리와 해골문양 주변의 검은 테두리가 좀 이질적으로 튀는 듯합니다만...
실물이 검은 테두리가 있는 만큼 그 특징을 살려보려 했는데... 왠지 좀 따로 노는 느낌이 드는군요.

더하여 문양 모두 명암 차이를 주었습니다만...
실제로는 천으로 된 만큼 평면적인 명암으로 그려주었어야 했는데...
어째 칠하다 보니 입체적 명암을 칠해버렸군요...(-_-: )a
이 또한 따지고 보면 명백한 고증적 오류!!!
붓 또한 전부터 사용하던 길든 붓이 아니라 ( 원래 쓰던 붓은 이미 진작에 사망 ) 새 붓을 사용하다 보니 길들이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듯합니다.
이제 슬슬 위장복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걱정이군요.

12년 전 뿌려둔 서페이서 피막도 이리저리 만지작 거린 통에 곳곳이 벗겨지며 맨살( 메탈 )이 드러나 버렸는데... 
이대로 칠해도 되려나 불안불안 합니다.
뭐... 험브롤 에나멜의 강력한 접착력을 믿어봐야 겠지요.
아...그냥 서페이서 다시 한번 뿌릴까... (-_-: )a

이런저런 이유로 또다시 봉인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덧글

  • 현명 2018/05/03 22:09 # 답글

    오래전 광열님 작업하셨던 것 보다가 다시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그 동안 험브롤 에나멜은 굳지 않고 잘 있었던 모양이네요. ^^
    작업하시는 것을 보니 저도 몇년전부터 보관만 하고 있던 광열님 원형인 페가소 플래툰 시리즈 전차병을 칠해보자 맘을 먹게 됩니다.
    들여다볼때마다 감탄을 하면서 겁도 나고 건드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뽐뿌질 받은 것 기회를 살려 한번 잘 칠해보고 싶어지네요.
    부디 후속작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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