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1 01:34

35021 " SS-Ostuf. Michael Wittmann ( s.SS.Pz.Abt. 101, Normandie 1944 ) " ARTO


올해 초만 하더라도 누구나 그러하듯 저 역시 원대한 포부가 있었습니다.
그간 작업 마무리를 늦추며 발매를 질질 끌어오던 몇 가지 Tiger 에이스들을 발매하는 것이었지요.
백호의 해를 맞이하여 나름 잘 들어맞는 기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러하듯 새해 계획은 계획일뿐!!
인생사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고~ 당연히 초등학생 방학 계획처럼 지켜지지 않았더랬습니다.
뭐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이런저런 저만의 변명 거리야 수백 가지겠지만, 결론은 다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린 탓이겠지요.

그나마 위안이라면 2022년 마무리를 앞두고 가장 유명한 Tiger 에이스인 미하일 비트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몇 종류의 비트만을 준비 중이었습니다만 결국은 한 가지만 발매할 수 있었습니다.
뭐 잡설은 이만 줄이고 본격적인 인형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인형에 대한 이야기라면 대략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완성된 인형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에 따른 설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완성까지의 험난했던 여정이 담긴 뒷이야기가 되겠지요.
물론 인형의 정보성 이야기라면 첫 번째 경우에 대부분 담기겠지만~
아무래도 원형사 입장에선 어떻게 완성에 이르게 되었는가~ 푸는 썰 또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임은 확실합니다.

그럼, 우선 첫 번째에 해당하는 피규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35021 " SS-Ostuf. Michael Wittmann (s.SS.Pz. Abt. 101, 노르망디 1944) " 

제2차 세계 대전을 통틀어 가장 널리 알려진 전차 에이스, 미하엘 비트만.
대전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듣게 될 그 이름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유명세에 걸맞을 만한 결정판 급 인형은 그동안 없었다고 봅니다.
얼굴묘사에 아쉬움이 있거나 복장에 오류가 있거나 아니면 비율상 문제가 있거나~ 등등
이번 작업은 이 모든 부분을 면밀히 살펴 가며 진행했습니다.

이 인형을 손에 쥐었을 때, 여러분은 진짜 비트만의 특징이 무엇인지 한 번에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의 오른쪽으로 구부러진 코와 날카로운 눈매, 왼쪽 입꼬리가 올라간 특유의 얼굴 표정 및 턱 끝 흉터까지,
그만이 지니고 있는 얼굴의 모든 특징을 빠짐없이 묘사했습니다.
특정 인물을 모델로 조형된 인형이니만큼 전체적인 얼굴 생김새의 닮은꼴 정도뿐 아니라 그 인물만이 지니고 있는 얼굴 구조적 특징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입니다.

이번 비트만 인형은 그가 노르망디 전선에서 활약하던 1944년 여름, 그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였습니다.
정확히는 빌레르 보카츄 전투이후 대위로 진급하기 전, 중위 계급의 비트만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의 얼굴뿐만 아니라 유니폼의 모든 주름까지 사진 속 모습 그대로 세심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특정 인물을 묘사할 때 안면묘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체형묘사입니다.
미하일 비트만은 176cm의 키에 어깨가 넓고 늘씬한 체형의 인물이었습니다.
이점을 계속 상기하지 않으면 어느덧 신체 비율의 흐름이 깨져버리고 말지요.

유니폼은 SS 드릴 작업복으로 1942년부터 SS사단에 지급되었으며 비트만 역시 노르망디 전선에서 찍힌 모든 사진에서 늘 이 유니폼만을 입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를 오늘날 최고의 전차 에이스로 알려지게 만든 빌레르 보카츄 전투 때도 당연히 이 복장을 입고 있었습니다. 
비트만에게 유명한 유보트 쟈켓 스타일 역시 그 밑에는 이 유니폼을 착용한 상태였지요.

언제나 제 작업이 그러하듯 이번에도 실제 유니폼을 참고하여 모든 세부 디테일을 빠짐없이 조각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의 어깨 계급장이 어깨선 바깥쪽으로 벗어난 위치에 부착이 되어있다는 접입니다.
무심코 흘러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작은 부분 하나하나가 모이면 사진 속 그 모습이 나오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항이 되기도 합니다.

SS 드릴 작업복의 큰 특징이라면 바지 하단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 작은 비밀이 바로, 이 바지를 다양한 실루엣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이지요.
물론 이는 자료 서적에 실린 사진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목깃을 시작으로 어깨와 팔의 옷 주름, 골격에 맞춰 늘어지는 옷의 처짐, 벨트 조임에 따른 구겨짐이나 골반에 새겨진 옷의 사용 흔적 등, 사진상 확인되는 모든 주름 또한 빠짐없이 재현하였습니다.
이것은 복장이 지니고 있는 디테일 적인 특징만큼이나 중요한 오직 "그 사람만의 사용 흔적" 이 됩니다.
'그 인물'을 바로 '그 인물'로 묘사하기 위한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물론 모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모자챙 윗면 오른쪽의 눌림이나 모자의 구김과 각종 주름까지,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묘사했습니다.

앞서 출시되었던 출시된 하인츠 폰 베스테른하겐 소령(35020)과 함께 세워봤습니다.
애초에 함께 사용할 것을 고려하여 기획된 2인이지요.
물론 이외에도 몇몇 인물들이 대기 중입니다.

대략적인 미하엘 비트만 중위 인형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 다음 편에서는 더욱 세부적인 이야기를 동그라미 쳐가며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하고 싶은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거기서 풀어내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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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현명 2022/12/31 16:36 # 답글

    긴 말 필요없고... 인형 도착하기까지 지난번 행사때 산 사이버하비 타이거1 어서 조립해야겠습니다. 전체가 아니라도 최소한의 베이스로 세워서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급하게 차체 상부랑 포탑만이라도 어서!빨리!
  • TIGER-I 2023/01/04 15:32 # 삭제 답글

    그냥 봐도 비트만인 줄 알겠네요. 그 옆의 인물은 순간 카리우스인줄 알았습니다. 밑에 설명이 없었다면 '카리우스 등치가 좀 큰가?...' 했을지도...
  • kwang102 2023/03/30 10:41 # 답글

    현명님/ 우선 찌메리트 코팅부터!!!

    TIGER-I/ 어휴 다행입니다. 한번에 알아보셨다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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